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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7일부터 12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D홀에서 진행되었던 「디자인 코리아 2010」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일부러 참관할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닌데 우연챦게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소셜커머스라는 것 덕분에 관람티켓을 충동 구매해서 전시회 첫 날 다녀왔습니다. 3b75d135f4d9ab0953429cdb2ccc93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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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장 입구는 강렬한 인상의 빨간 담벼락에 행사 로고와 간단한 소개 글이 걸려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디자인을 위한 공존'이었구요, 얼마전 코엑스에서 진행되었던 G20 정상회의 참가국 중 15개 국가의 우수디자인 선정기관의 코너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해당국들에게 충분히 행사 소개나 사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는지 일부국 코너는 실물 하나 없이 사진 몇장하고 해당국 디자인 관련 시상 및 인증 제도에 대한 설명만 덩그러니 걸려있어 좀 아쉬운 감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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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장 입구로 들어오면 마치 터널처럼 어두운 주제 전시관이 나오고, 요즘 부각되고 있는 LED 조명 관련 디자인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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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직후여서 그런지 전시회장 내부에는 그렇게 관람객이 많지 않아 여유로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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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나 디자인을 잘 몰라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는 모르지만 위의 두 설치물은 왠지 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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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전시관에 있던 유제품 디자인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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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현지 음료 제품 브랜드 리뉴얼 프로젝트 작업물이라고 합니다. 제가 코카-콜라 패키지에 관심이 많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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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자동차로 알려진 인도 타타그룹의 나노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작고 앙증맞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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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시관에 있던건데, 세상에 저렇게 많은 색이 존재하는구나하고 문득 놀랐습니다. 저 500가지 색도 저마다의 이름이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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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메타피스(METAPHYS) 디자인그룹의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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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LG전자의 텔레비전인데, 복고스러운 외형과 산뜻한 오렌지색 컬러가 잘 어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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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끝난 상하이국제엑스포에서 한국전시관을 한글을 형상화해서 세계인의 주목을 끌었다고 하더니 한식 패키지도 한글을 형상화 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일 수 있다는 뜻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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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의 축구 관련 상품의 제품패키지 디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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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커피 한 잔 생각 나시나요? 메모지인데 책상위에 올려 놓으면 정말 테이크아웃 커피인줄 속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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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을 소재로 만든 소파(?)였는데, 참 안 어울릴 듯한 재료를 이렇게 멋지게 탈바꿈시킬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플의 아이팟, 아이폰의 성공 이후 디자인 경영이라는 단어까지 유행하며 일류 회사 최고경영자마다 디자인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었는데, 확실히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상품은 저마다의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담아야 하겠지만 거기에 외적인 미, 더 나아가서 친환경적인 재료의 선택 등 디자인의 의미와 가치가 예전보다 훨씬 더 중요해 진 것 같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행사의 규모나 참여 업체의 수는 적었지만, 나름대로 좋은 볼거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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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nkyu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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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선하
소선하 (쏘크리에이티브 대표)

맛깔스러운 크리에이티브에서 쌉쌀했던 실패사례까지
실무를 통해 얻어진 값진 경험과 노하우를 공개한다.
소선하의 디자인 쿠킹 제5회 (최종회)
‘쇼핑백은 튼튼해야 한다, 눈길을 끌어야 한다, 통합이미지 관리의 공식에 맞게 정체성이 있어야 한다’ 등등 내가 디자인계에 입문할 때만 해도 쇼핑백은 기능에 더 충실했다. 하지만 최근 몇몇 프로젝트를 통해서 쇼핑백은 더 이상 무언가를 담는 튼튼하고 매끈한 그릇이기보다는 메시지를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걸어다니는 미디어’로서 그 기능이 진화하고 있다. 바야흐로 쇼핑백 안 물건뿐 아니라 쇼핑백 자체가 중요한 시대가 온 것이다. 메시지 그리고 크리에이티브가 살아 있는 쇼핑백. 이제는 담는 가방이 아니라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체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게 된다.
지난해 연말, 모 클라이언트의 연간 제안사항이었던 쇼핑백의 가장 큰 미션이자 이슈는 ‘쇼핑백 아닌 쇼킹백’이었다. 특정 대상에게 전해지지만 결국은 걸어다니는 강력한 홍보수단인 쇼핑백은 불특정 다수와 커뮤니케이션하는 게릴라성 미디어이기도 하다.

글ㅣ 소선하 쏘크리에이티브 대표
사진ㅣ 황미나 베이스팩토리

굿 윌(good will)뿐 아니라 굿 센스(good sense)까지
최근 디자인 요소 가운데 결코 간과할 수 없는 키워드가 ‘펀(fun)’이다. LG전자 쇼핑백 제안에서 동심을 자극하는 실뜨기 놀이를 메인 이미지로 끌어냈다. ‘삶에 즐거움을 주는 전자’를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손에 걸쳐 있는 코퍼리트 컬러 끈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실뜨기의 단계별로 손 그림 모양에 따라 끈이 달라지는 아이디어였다. 또 하나의 라인으로 제안했던 쇼핑백은 캠페인 주제어를 시리즈로 쇼핑백에 담아낸 것으로, ‘No Smoking, No War, No Problem’ 등에서 같은 곳이나 같은 단어에 심볼마크를 넣어 재미를 더했다.
신뢰의 상징, 라벨 태그(tag)
전시부스 홍보물의 단골 메뉴는 대부분 쇼핑백이다. 하지만 많은 부스에서 쇼핑백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에 이제 예쁘거나 새롭지 않으면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게 된다.
제작물에 많이 활용되는 태그는 쇼핑백에 부착해도 색다른 멋을 준다. SK텔레콤 홍콩 전시 쇼핑백 제안에서 커뮤니케이션의 메인 모티브인 나비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비주얼을 그래픽 요소로 하고 쇼핑백 모서리에 붉은 빛 라벨 태그를 부착해서 신뢰감을 더했다. 하우징페어에서 주택자재 브랜드 홍보용으로 배포했던 쇼핑백은 라벨 태그뿐 아니라 소재가 독특하고 세련된 것이라 오래 간직하고 있다.
같은 모티브에서 탄생한 패키지와 쇼핑백
아이덴티티라는 숙명의 상황 속에서 쇼핑 백은 각각 고유의 법칙에 따라 나름의 색과 옷을 입게 된다. 디자인의 고급화에 따라 쇼핑백에도 가공이나 인쇄의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는 데 그래픽 모티브나, 컬러, 또는 가공의 요소가 공통분모로 작용하고 같은 이미지로 표현되는 패키지와 쇼핑백은 한 가족이라는 일체감과 다른 기능이라는 색다름으로 어우러지기도 하고 구분되기도 한다.
글꼴로 표현된 아름다운 쇼핑백
전용서체로 광고용 카피로 꾸미는 쇼핑백은 글꼴 자체가 비주얼 파워를 발휘한다. 우리 글꼴을 널리 알리는 대한민국 쇼핑백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용도 변경, 포스터 쇼핑백
물건을 담는 기능은 포기한 채 미디어로서만 활용했던 쇼핑백도 있었다. 바로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 쇼핑백. 실제 쇼핑백을 포스터로 부착하여 그 안에 행사 내용을 고지한 성냥갑을 듬뿍 넣어 목표 대상에게 발송하였다. 재질 또한 크래프트지와 스노우화이트 2가지 종류로 소재를 달리하여 구현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쇼핑백은 가방을 빙자한 명백한 포스터였다.
소재를 활용한 포인트
쇼핑백의 틀을 벗어나고 싶을 때 형태뿐 아니라 소재가 주는 한계에서 탈출해봐라. 바로 엄청난 시각적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
쇼핑백은 오늘도 외출을 한다. 아이디어와 감각이 스멀거리는 쇼핑백은 나에겐 명품가방 부럽지 않은 심리적 만족을 준다. 디자인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목적과 목표대상의 성향. 이 두 가지 원칙에 충실하자. 그리고 여기에 감각이라는 묘약을 타라. 그렇게 해서 탄생한 100% 재활용 쇼핑백의 사랑스러운 반란에 주목하자.

2008-05-06 오전 9: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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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매거진정글
http://magazine.jungle.co.kr/junglespecial/Designereye/content.asp?idx=25&table=designer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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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nkyu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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