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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디자인 - ‘에어월드 : 하늘 위 디자인의 모든 것’ 전
대림미술관이 독일 비트라디자인미술관과 공동으로 비행기 여행을 위한 모든 디자인과 건축물들을 총망라하는 <에어월드 : 하늘 위 디자인의 모든 것>전을 개최한다. 공항과 터미널 등의 건축과 실제 비행기의 축소 모형들, 비행기의 실내 디자인과 의자 디자인, 항공사의 기업 디자인(CI), 스튜어디스의 유니폼, 기내 식기, 항공 포스터로 대표되는 그래픽 디자인 등 다양한 디자인과 건축의 세계가 한자리에 펼쳐진다.

자료제공 ㅣ 대림미술관
지난 100년간 다른 어떤 교통수단도 비행기만큼 급격한 변화 과정을 거치지는 않았다. 특히 세계 제 1차 대전이라는 인류사의 비극적인 전쟁은 비행의 역사에 있어서 만큼은 비약적인 비행기술과 성능 개발의 막대한 조력자 역할을 담당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민간항공여행이 가능했던 이유는 많은 수의 비행기와 비행장, 그리고 비행 실력을 갖춘 파일럿이 양산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비행기여행은 소수의 특권층만의 전유물에서 모든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운송수단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또한 20세기 초를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빠르게 돌아가는 프로펠러의 이미지는 속도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려주는 상징물이었다. 이 과정에서 비행기 여행은 그저 새롭게 발명된 교통 수단의 하나가 아닌 20세기의 모더니티, 즉 새롭고 더 세련된, 끝없는 발전을 거듭하는 ‘현대’에 대한 모든 동경이 집약된 그 자체였다. 이번 전시는 상업적인 비행의 개척기인 1920-30년대에서 비행기 여행이 보편화된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눈부신 발전 양상을 한 자리에서 보여준다.

비행기, 디자인으로 날다
일반적으로 1차 세계 대전과 2차 대전 사이의 시대, 즉 1920~30년대를 ‘기계 미학의 시대’라고 부른다. 이 시기의 디자인은 기계에 대한 메타포로서 제품의 내용이 가진 특성과 필요한 기능에 맞는 디자인 컨셉트를 설정하여 디자인 하였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은유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번 전시에는 20세기 산업 디자인사를 대표하는 노먼 벨 게디스(Norman Bel Geddes), 헨리 드레이퍼스(Henry Dreyfuss), 월터 도윈 티그(Walter Dorwin Teague), 레이몬드 로위(Raymond Loewy)와 같은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들의 각 항공사를 위한 기업디자인(CI)과 각종 제품 디자인들이 연대기적으로 선보인다.
또한 비행기 발전 과정에서 큰 전환점들이 되는 ‘도르니에 Do-X’, ‘여객기 N°4’, ‘더글라스 DC 3’, ‘보잉 B377 스트라토크루저’, 점보 제트기, 콩코드, ‘에어버스 A380’, ‘보잉 787’, ‘BWB(Blended Wing Body) AC 20.30’, 그리고 세계 비행기 여행의 주요 거점 역할을 하였던 공항들의 모형과 자료 사진, 영상들이 전시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단순한 제복, 혹은 패션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항공사 승무원의 유니폼 디자인, ‘하늘 위의 레스토랑’을 목표로 발전을 거듭한 기내 식기 디자인, 그리고 탑승객에게 땅 위와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고자 했던 기내 의자 디자인의 다양한 사례들이 전시된다.
하늘 위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비행기는 더 이상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다. 식사와 세면, 취침과 같은 기본적인 생활에서부터 독서와 게임,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지상에서와 똑같은 여가활동과 업무가 가능하도록 나날이 진화되어 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비행기는 하늘 위에서 펼쳐지는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이다. 항공사 그리고 비행기 제작사들은 제각기 가장 편리하고 쾌적한 신세계(新世界)에서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 유수 항공사들이 내놓았던 좌석, 식기 등의 발전사와 비행기 실내 디자인의 변화 양상을 조명한다. 전시장 가득한 항공 디자인 및 건축 관련 빈티지 아이템들이 현대인들을 20세기 초반 비행기 여행의 황금 시대로 안내해 줄 것이다.
<에어월드 : 하늘 위 디자인의 모든 것>
전시기간 : 2008. 8. 15 ~ 11. 9
참여작가 : 레이먼드 로위, 헨리 드레이퍼스, 루이지 꼴라니, 크리스찬 디오르, 랄프 로렌, 니나 리치, 에밀리오 푸치, 까르방, 이로 사리넨, 루이지 꼴라니, 장 루이스 등
장 소 : 대림미술관
주 최 : 대림미술관, Vitra Design Museum
협 력 : 독일문화원, ㈜로렌스 제프리스
후 원 : 서울시(Soul of Asia), 샘소나이트, 루프트한자 독일항공, 레드캡투어, 삼성화재, 우리은행, 롯데손해보험, 교보생명, e-편한세상.
협 찬 : 동화면세점, 영창악기
관람문의 : 02-720-0667


2008-08-26 오전 12:00:02
  
저작권자 ⓒ 디자인정글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출처 : 매거진정글
원문보기 : http://magazine.jungle.co.kr/junglespecial/focus_review/content.asp?table=focusnreview&idx=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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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선하
소선하 (쏘크리에이티브 대표)

맛깔스러운 크리에이티브에서 쌉쌀했던 실패사례까지
실무를 통해 얻어진 값진 경험과 노하우를 공개한다.
소선하의 디자인 쿠킹 제5회 (최종회)
‘쇼핑백은 튼튼해야 한다, 눈길을 끌어야 한다, 통합이미지 관리의 공식에 맞게 정체성이 있어야 한다’ 등등 내가 디자인계에 입문할 때만 해도 쇼핑백은 기능에 더 충실했다. 하지만 최근 몇몇 프로젝트를 통해서 쇼핑백은 더 이상 무언가를 담는 튼튼하고 매끈한 그릇이기보다는 메시지를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걸어다니는 미디어’로서 그 기능이 진화하고 있다. 바야흐로 쇼핑백 안 물건뿐 아니라 쇼핑백 자체가 중요한 시대가 온 것이다. 메시지 그리고 크리에이티브가 살아 있는 쇼핑백. 이제는 담는 가방이 아니라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체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게 된다.
지난해 연말, 모 클라이언트의 연간 제안사항이었던 쇼핑백의 가장 큰 미션이자 이슈는 ‘쇼핑백 아닌 쇼킹백’이었다. 특정 대상에게 전해지지만 결국은 걸어다니는 강력한 홍보수단인 쇼핑백은 불특정 다수와 커뮤니케이션하는 게릴라성 미디어이기도 하다.

글ㅣ 소선하 쏘크리에이티브 대표
사진ㅣ 황미나 베이스팩토리

굿 윌(good will)뿐 아니라 굿 센스(good sense)까지
최근 디자인 요소 가운데 결코 간과할 수 없는 키워드가 ‘펀(fun)’이다. LG전자 쇼핑백 제안에서 동심을 자극하는 실뜨기 놀이를 메인 이미지로 끌어냈다. ‘삶에 즐거움을 주는 전자’를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손에 걸쳐 있는 코퍼리트 컬러 끈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실뜨기의 단계별로 손 그림 모양에 따라 끈이 달라지는 아이디어였다. 또 하나의 라인으로 제안했던 쇼핑백은 캠페인 주제어를 시리즈로 쇼핑백에 담아낸 것으로, ‘No Smoking, No War, No Problem’ 등에서 같은 곳이나 같은 단어에 심볼마크를 넣어 재미를 더했다.
신뢰의 상징, 라벨 태그(tag)
전시부스 홍보물의 단골 메뉴는 대부분 쇼핑백이다. 하지만 많은 부스에서 쇼핑백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에 이제 예쁘거나 새롭지 않으면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게 된다.
제작물에 많이 활용되는 태그는 쇼핑백에 부착해도 색다른 멋을 준다. SK텔레콤 홍콩 전시 쇼핑백 제안에서 커뮤니케이션의 메인 모티브인 나비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비주얼을 그래픽 요소로 하고 쇼핑백 모서리에 붉은 빛 라벨 태그를 부착해서 신뢰감을 더했다. 하우징페어에서 주택자재 브랜드 홍보용으로 배포했던 쇼핑백은 라벨 태그뿐 아니라 소재가 독특하고 세련된 것이라 오래 간직하고 있다.
같은 모티브에서 탄생한 패키지와 쇼핑백
아이덴티티라는 숙명의 상황 속에서 쇼핑 백은 각각 고유의 법칙에 따라 나름의 색과 옷을 입게 된다. 디자인의 고급화에 따라 쇼핑백에도 가공이나 인쇄의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는 데 그래픽 모티브나, 컬러, 또는 가공의 요소가 공통분모로 작용하고 같은 이미지로 표현되는 패키지와 쇼핑백은 한 가족이라는 일체감과 다른 기능이라는 색다름으로 어우러지기도 하고 구분되기도 한다.
글꼴로 표현된 아름다운 쇼핑백
전용서체로 광고용 카피로 꾸미는 쇼핑백은 글꼴 자체가 비주얼 파워를 발휘한다. 우리 글꼴을 널리 알리는 대한민국 쇼핑백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용도 변경, 포스터 쇼핑백
물건을 담는 기능은 포기한 채 미디어로서만 활용했던 쇼핑백도 있었다. 바로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 쇼핑백. 실제 쇼핑백을 포스터로 부착하여 그 안에 행사 내용을 고지한 성냥갑을 듬뿍 넣어 목표 대상에게 발송하였다. 재질 또한 크래프트지와 스노우화이트 2가지 종류로 소재를 달리하여 구현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쇼핑백은 가방을 빙자한 명백한 포스터였다.
소재를 활용한 포인트
쇼핑백의 틀을 벗어나고 싶을 때 형태뿐 아니라 소재가 주는 한계에서 탈출해봐라. 바로 엄청난 시각적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
쇼핑백은 오늘도 외출을 한다. 아이디어와 감각이 스멀거리는 쇼핑백은 나에겐 명품가방 부럽지 않은 심리적 만족을 준다. 디자인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목적과 목표대상의 성향. 이 두 가지 원칙에 충실하자. 그리고 여기에 감각이라는 묘약을 타라. 그렇게 해서 탄생한 100% 재활용 쇼핑백의 사랑스러운 반란에 주목하자.

2008-05-06 오전 9: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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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매거진정글
http://magazine.jungle.co.kr/junglespecial/Designereye/content.asp?idx=25&table=designer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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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디자인에서 보여주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지난 15일에 열린 디자인 세미나를 통해 카림 라시드는 현재를 보여주는 것이야 말로 지금 행해져야 할 디자인이며, 인간 경험에 근거하고 민주적인 디자인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재 | 이동숙 기자(dslee@jungle.co.kr)

지난 2월 13일부터 17일까지 열린 ‘2008 하우징브랜드페어’에서 카림라시드의 욕실 디자인제품이 공개되었다. 이번 전시 제품은 국내 욕실전문기업인 ㈜새턴바스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디자인된 것으로 특별 전시관을 통해 공개되었으며, 15일에는 ‘Shaping the future’라는 주제로 디자인 트렌드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현대카드, 한화그룹 CI 등 한국기업과의 합작으로 친숙한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현재는 뉴캐주얼리즘 시대가 도래했으며, 더 이상 포멀한 디자인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의 이슈를 닮아내야 하는 것이 디자인에 있어 가장 중요하므로 과거에 연연해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의 디자인은 미래적인 디자인이 아닌 가장 현재에 충실한 디자인이며 자신을 미래적이라고 보는 것은 현재를 보지 않고 과거에 연연해 하고 과거를 통해 바라보기 때문이라며 자신은 가장 현대적인 디자이너라고 했다.
“과거의 것이 무조건 낫다는 생각은 버려라. 현재를 보여줘야 한다. 현재의 삶이 과거의 삶보다 나은 데 굳이 과거를 답습하려 하는가? 디자인이란, 보다 현대적인 경험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는 디자인은 감성, 정신, 육체와 깊은 연관성을 띄고 있으며, 디자이너라면 삶에 영감이 가득해야 한다고 했다. 쇼핑을 하기 위해 둘러보는 백화점의 공간, 의자 등에서도 영감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그가 항상 이야기 해 왔던 디자인 민주주의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디자인 민주주의가 삶의 일부가 된 데는 미디어와 새턴바스와 같은 기업의 역할이 컸다고. 이번 새턴바스와의 욕실 제품 디자인에 있어서도 기존 제품에 비해 모험일 수도 있는 자신의 디자인을 받아들여 주어 만족스러운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했다.
그가 이번에 선보인 욕조와 세면대는 화이트, 핫 핑크, 오가닉 그린 등의 기존 제품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컬러와 원, 구, 물방울 모양 등에서 추출한 유기적인 형상으로 욕실 제품 디자인의 새로운 현재를 만들어 냈다.

2008-02-19 오전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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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매거진정글 http://magazine.jungle.co.kr/junglespecial/hotnissue/content.asp?table=hotnissue&idx=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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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야마 동물원에서 배우는 창조적 디자인 경영
21세기 혁신의 키워드인 ‘디자인 경영’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신간이 있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아사히야마 동물원에서 배우는 창조적 디자인 경영>은 폐쇄 위기에 있던 일본의 작은 동물원에서 일어난 기적을 통해 디자인과 디자인 경영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디자인에 대한 정의와 경영 또한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전달하는 <창조적 디자인 경영>을 소개한다.

취재 ㅣ 박현영 기자(hypark@jungle.co.kr)
자료제공 ㅣ 국일출판사
‘디자인’은 무엇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디자인을 겉모습의 포장쯤으로 생각하지만 이것은 진정한 디자인의 의미와 거리가 멀다. 디자인은 인간이 만든 창조물의 중심에 있는 영혼이다” 라고 애플 CEO 스티브 잡스는 말한다.
<창조적 경영>에서는 ‘디자인’이란 결코 눈에 보이는 겉모양인 상품의 디자인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지시, 표현, 성취의 뜻이 있는 라틴어의 데시그나레(designare)에서 유래되었다고 소개하면서 디자인이란 ‘본질적인 경험가치의 창조를 목적으로 하는 개인과 조직의 창의적 사고와 행동의 과정이며 그 결과물’ 이라고 정의한다.
또한 소비자의 50% 이상이 0.6초 안에 디자인을 보고 상품 구매를 결심한다는 통계를 통해 디자인의 중요성을 전달하며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 한다.
또한 이 책에서는 대한민국에 불고 있는 ‘디자인 경영’ 열풍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삼성의 경우 지난 1996년 ‘디자인 혁명의 해’를 선언했으며 디자인은 21세기 기업 경영의 최후 승부처라 밝힌 바 있다. 또한 LG전자는 지난 2006년 6월 ‘디자인 경영’을 선포, 선도형 디자인(Great Design)을 개발하였으며, 디자인을 주축으로 상품기획, 설계, 마케팅 등 관련 부서가 협업팀을 구성하였다. 이외에도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한 기아자동차, 지난해 4월 시장 직속의 디자인 서울 총괄본부를 발족, 도시 전체를 문화상품으로 ‘디자인 도시마케팅’을 추진 중인 서울시의 행보까지 다양한 ‘디자인 경영’ 열풍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디자인 경영이란, 뚜렷한 디자인 목적을 가지고 있는 개인의 창의적 변화 활동을 기업의 창조적 경영활동에 적용하여, 지속가능한 발전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직을 혁신하는 과정이며 전략적 수단으로서의 경영방법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아사히야마(旭山) 동물원 같은 삼성전자가 되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과연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어떤 곳인지, 과연 그 곳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1967년에 시립 동물원으로 개원한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지난 1982년 동물원 시설에 대한 투자 중단 및 1994년 에키노콕스 사건으로 임시 폐원했다. 지난 1996년에는 방문자수가 26만 여명으로 저조했으나 지난 2006년에는 연간 입장객 수가 무려 11배 수준인 304만 여명으로 집계되어 그 비결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었다. 그 비결이 과연 무엇인지 이 책을 읽는 순간 경영혁신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게 될 것이다.

행동전시 디자인을 통해 꼴찌 동물원에서 일본 최고의 동물원으로
고스케 마사오 현 원장이 2001년 6월〈21세기의 동물원학〉 세미나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한 ‘행동전시 디자인’ 이란 “야생 동물의 특징적인 행동을 전시하는 것에 의해서 관찰자에게 특징적 형태의 의미를 알려 주고, 무엇보다도 야생 동물 그 자체에서 감동을 받는 것”이다.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위기 극복
판다와 같이 보기 힘든 희귀 동물 한 마리 없는 시골동물원에서 세계 최초의 행동전시 시설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동물원으로, 겨울에는 영하 25°까지 떨어지는 일본에서 가장 추운 동물원에서 최악의 지리적 조건을 유일한 조건으로 차별화(only one)한 동물원으로, 투자 중단으로 관람객이 급감하고 재정적자가 누적되는 동물원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입소문과 언론의 이슈가 되는 동물원으로 변화하여 위기를 극복한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바로 ‘개인의 창의적 변화 활동과 기업의 창조적 경영 활동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준 것이다.


이 책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는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변화의 중심에는 바로 개인의 창의적 변화 활동이 자리하고 있었다. 최고의 동물 전문가 및 시립 공무원인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혁신과 열정, 끊임없는 노력은 30년간 계속되는 학습조직을 만들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변화를 주도한 사례를 자세히 소개한다.

또한 아사히야마 동물원만의 독특한 조직문화를 소개한다. 바로 누까도꼬(ぬか床<とこ>) 라는 전통인데 누까도꼬란 일본의 소금 절임 등을 할 때 넣어두는 항아리 등 한국에도 김치 맛이 집집마다 다르듯이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각 가정에서 담는 누까즈께(ぬか漬(づ)け: 누까도꼬에 담은 절임(젓갈) 등)의 맛이 다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포기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누까도꼬 전통의 저력을 말한다.
무엇보다 공무원이라는 안정적인 지배구조 속에서 포기하지 않는 리더십 원칙을 강조하는 원장을 중심으로 예산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작고 사소한 일부터 차례로 실천하며 예산반영 후에는 세계 최초의 행동전시 시설 건설(07년까지 총 10개 시설 건설)이 기업의 창조적 경영 활동임을 말해주고 있다.

지금까지 소개한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디자인 경영 성공 요인은 차별화(only one)를 위한 핵심역량의 집중, 학습조직을 통한 아이디어의 공유, 소재(동물)의 특성과 능력을 살린 ‘행동전시’ 디자인, 자율적인 혁신 노력, 고객 중시 문화, 디자인 경영에 적합한 안정적인 지배 구조, 우호적 외곽지원 기관과의 유대 강화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2008-02-12 오전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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