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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24 [Minkyupa의 독서노트] 현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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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의 노래(★★★★)
김훈 저 | 생각의나무 | 2004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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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들리느냐?
 - 들리지 않습니다. 들리지 않는 소리는 어디로 간 것입니까?
 - 제 자리로 돌아간 것이다. 그래서 소리는 사는 일과 같다. 목숨이란 곧 흔들리는 것 아니겠느냐. 흔들리는 동안만이 사는 것이다. 금수나 초목이 다 그와 같다.
 - 하오면 어째서 새 울음소리는 곱게 들리고 말 울음소리는 추하게 들리는 것입니까?
 - 사람이 그 덧없는 떨림에 마음을 의탁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떨림과 소리의 떨림이 서로 스며서 함께 떨리기 때문이다. 소리는 곱거나 추하지 않다.
 - 소리가 곱지도 추하지도 않다면 금이란 대체 무엇입니까?
 - 그 덧없는 떨림을 엮어내는 틀이다. 그래서 금은 사람의 몸과 같고 소리는 마음과 같은데, 소리를 빚어낼 때 몸과 마음은 같다. 몸이 아니면 소리를 끌어낼 수 없고 마음이 아니면 소리와 함께 떨릴 수가 없는데, 몸과 마음은 함께 떨리는 것이다.
 - 그 떨림의 끝은 어디이옵니까?
 - 그 대답은 인간세 안에 있지 않을 것이다. 떨림의 끝은 알 수 없되, 떨림은 시간과 목숨이 어우러지는 흔들림이다. 그래서 목숨은 늘 새롭고 새로워서 부대끼는 것이며 시간도 그러하다. 소리는 물러설 자리가 없고 머뭇거릴 자리가 없다.

현 p139~140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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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nkyu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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