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kyupa의 독서노트] 문장기술 : 글쓰기, 누구나 잘할 수 있다! (★★★★)
Book 2007. 11. 21. 14:20 |문장기술 : 글쓰기, 누구나 잘할 수 있다!!
배상복 저 | 랜덤하우스중앙 | 2004년 10월
목차
제1부 문장의 십계명
제1장 간단명료하게 작성하라
제2장 중복을 피하라
제3장 호응이 중요하다
제4장 피동형으로 만들지 마라
제5장 단어의 위치에 신경 써라
제6장 정확한 단어를 선택하라
제7장 단어와 구절을 대등하게 나열하라
제8장 띄어쓰기를 철저히 하라
제9장 어려운 한자어는 쉬운 말로 바꿔라
제10장 외래어 표기의 일반원칙을 알라
제2부 우리말 칼럼
저자 소개 : 배상복
경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중앙일보에 입사하여 교열부 차장대우로 근무하고 있으며, 중앙일보에 연재하는 ‘우리말 바루기’와 ‘우리말 칼럼’을 통해 어렵고 딱딱하게 여겨질 수 있는 우리말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 씀으로써 일반인들이 우리말에 관심을 갖게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복잡한 이론을 배제하고 그간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알기 쉽게 정리한 ‘문장의 십계명’은 커다란 지식과 글재주가 없어도 누구나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막연하게 글쓰기에 두려움을 느꼈던 사람들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서울시 외국어 표기 자문위원, 한국교열기자협회 외래어사전 편찬위원, 교육부-대한화학회 용어개정 협의위원, 국립국어연구원 동남아어 심의위원, 국어 순화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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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들과 함께 수련 활동을 떠난 이들 학생들은 부모님들의 고마움을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선생님들' '학생들' '부모님들' '시간들'에서 '들'은 군더더기다. 우리말에서는 이야기의 앞뒤 흐름으로 복수임을 짐작할 수 있거나, 문장 속에 있는 다른 어휘로 복수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경우 '들'을 붙이지 않는다. 복수에 꼬박꼬박 '들'을 붙여 쓰는 것은 영어식 표현이다.
선생님과 함께 수련 활동을 떠난 이들 학생은 부모님의 고마움을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 국민 소득의 향상과 식생활의 서구화로 쌀의 소비량이 부쩍 줄어 1인당 하루 평균 두 공기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소득의' '식생활의' '쌀의' 등 필요 없는 '의'자가 많다. '~의'는 일본식 표현에서 온 것으로, 이처럼 불필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절제하는 것이 좋다.
국민 소득 향상과 식생활 서구화로 쌀 소비량이 부쩍 줄어 1인당 하루 평균 두 공기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상 24~25쪽)
한 문장은 딱히 몇 자가 되어야 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30~50자가 적당하며, 길어도 60자를 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200자 원고지에 글을 쓰는 경우 세 줄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33쪽)
겹말은 대부분 한자어와 우리말이 어울리는 형태를 띤다. 한자어만으론 무언가 의미 표현이 충분하지 않다고 여기기 때문에 생겨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일상에서는 '역전앞' '옥상위' '내면속' 등 단어 형태의 겹말과 '다시 재론하다' '과반수 이상' '오랜 숙원' 등 구 형태의 겹말이 두루 쓰이고 있다. '처갓집' '상갓집' '해안가' 등은 사전에서도 현실을 인정해 표제어로 올려 놓았다.
▣ 우리 마을 입구에는 고목나무 한 그루가 서 있으며, 어른들은 이 나무가 동네를 지켜 주는 수호신이라고 믿고 있다.
'고목(古木)'이 '오래된 나무'라는 뜻이므로, '고목나무'는 겹말이다. '나무'를 붙이면 의미가 명확해지긴 하지만, 문맥상으로 '나무'라는 사실이 드러나게 마련이므로 '고목나무'를 굳이 쓸 필요가 없다.
우리 마을 입구에는 고목 한 그루가 서 있으며, 어른들은 이 나무가 동네를 지켜 주는 수호신이라 믿고 있다.
▣ 고교생 대부분은 학교를 마치면 학원으로 곧바로 직행한다.
'직행한다'가 곧바로 간다는 뜻이므로 '곧바로'는 겹말이다.
1. 고교생 대부분은 학교를 마치면 학원으로 직행한다.
2. 고교생 대부분은 학교를 마치면 학원으로 곧바로 간다.
(이상 52~53쪽)
▣ 오늘 밤에는 비가 올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가능성(可能性)은 앞으로 실현될 수 있는 성질로, '크다' '작다' '희박하다'가 어울린다.
오늘 밤에는 비가 올 확률이 큰 편이다.
▣ 로또 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할 확률보다 작다.
확률(確率)은 일정한 조건 아래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가능성의 정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높다' '낮다'가 잘 어울린다.
로또 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할 확률보다 낮다.
(이상 79~80쪽)
☞ 누구나 자신만의 글을 책으로 펴내기를 소망한다. 하지만 막상 글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다.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면서 항상 어렵게 느꼈던 글쓰기에 도움이 될까해서 읽고 있는 책인데, 생각보다 많은 표현이 잘못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꼭 명문을 쓰겠다는 생각은 아니지만 한 문장 한 문장을 올바르게 쓰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 준 책이다. 몇 개의 예를 위에 옮겨 보았다. 아마 이 포스트를 읽는 많은 분들도 몰랐던 사실이 아닐까 생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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