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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셔스 샌드위치: <서른살 경제학> 유병률 기자가 뉴욕에서 보내온 컬처비즈에세이
유병률 저 | 웅진윙스 | 2008년 06월


목  차

프롤로그 _솔직히 고백합니다

Chapter 1 왜 문화가 밥 먹여주나
피카소가 없다면 피카소를 만들어라 _뉴욕이 만든 피카소 잭슨 폴록, 뉴욕을 만든 피카소 잭슨 폴록
문화의 자리는 돈이 모이는 길목 _뉴욕 57번스트리트와 소호, 그리고 첼시의 돈흐름
예술이 돈에 눈을 뜨면, 돈은 예술을 살찌운다 _메트로폴리탄과 <호두까기인형The Nutcracker>의 경제 마인드
미국 대중문화에 ‘Creation’은 없다 _창조는 신의 영역, 재창조는 사람의 영역

Chapter 2 왜 경제가 아닌 문화가 미래인가
문화적 언어로 소통하라 _새로운 문화제국의 출현
스톡(Stock)이 아닌 플로(Flow)를 소비하는 사람들 _컬처비즈의 시대
문화, 경영학을 밀어내다 _경영학의 추락
문화형 CEO가 뜬다 _CEO3.O 시대로의 진화
여행 같은 출장을 떠나라 _컬처비즈 여행
문화마케팅을 버려야 문화기업이 된다 _문화적인 기업의 조건


Chapter 3 왜 문화가 내 삶을 좌우하는가
샌드위치와 Delicious Sandwich의 차이 _세대별 샌드위치 콤플렉스
문화적 세대 차이부터 없애라 _<The Lion King>과 <라이언킹>
문화는 또 하나의 노후대비다 _노인문화와 문화적 노년의 차이
가장의 문화수준이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한다 _가정적인 아빠와 문화적인 아빠
공연 몇 편 더 본다고 문화형 인간인가 _문화적 마인드의 조건
20대여, 자기만의 연구실을 갖자 _프리에이전트의 능력이란

Chapter 4 문화경제의 시대, 왜 글쓰기인가
글을 안 쓰면 리더가 될 수 없는 시대 _리더십 기준의 변화
글을 쓰지 않으면 자기 분야에서 돋보일 수 없다 _프로를 만드는 글쓰기
어떻게 써야 사람을 움직이나 _컬처비즈 시대의 글쓰기 방법

에필로그 _두 친구 이야기

 뉴욕에 오실 기회가 있으면 뉴요커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찬찬히 살펴보십시오. 뉴욕의 신문들은 메트로폴리탄오페라단의 시즌이 오픈하면 "뉴욕의 가을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고 씁니다. 록펠러센터의 크리스마스트리가 점등되면 신문 1면마다 "크리스마스시즌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고 대서특필합니다. 그래서 뉴욕사람들은 '자유의 여신상'에는 안 가도 록펠러센터 트리 점등식에는 들릅니다.
 철따라 문화행사가 있는 게 아니라, 문화적 이벤트가 뉴욕의 사시사철을 구분합니다.
(왜 경제가 아닌 문화가 미래인가. 68쪽 중)

 미국에서도 '샌드위치세대'라는 말을 씁니다. 그러나 피해의식과 열등감, 정서적 이질감과 소통의 단절을 함축하고 있는 한국의 어법과는 다릅니다. 이들에게 샌드위치세대라는 말은 은퇴한 부모도 뒷바라지해야 하고, 사회에 진출하지 못한 아이들도 키워야 하는 세대의 어려움을 표현할 뿐입니다.
 그런데 이 샌드위치라는 단어가 뉴욕에서는 꿈을 담은 말입니다. 맨해튼의 직장인들은 대부분 '스몰 런치, 빅 디너'입니다. 우리식으로 치면 식료품가게 정도 되는 '델리(Deli)'에서 샌드위치를 사다가 사무실에서, 근처 공원에서, 길거리 벤치에서 가볍게 점심을 먹습니다. 설렁탕 후후 불어가며 한 그릇 비우고, 커피 한 잔으로 입가심까지 하고, 사무실 들어가서는 살짝 졸기도 하는 한국 직장인들의 풍경과는 다릅니다.
 대신 이들의 저녁은 장대합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둘어앉아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대화를 나누면서 푸짐하게 즐깁니다. 열심히 일한 자의 저녁은 아름답습니다. 각종 회식에 파김치가 돼서 이불 속으로 직행하는 한국의 많은 직장인과는 다릅니다. 그래서 한국의 샌드위치가 시든 양상추 샌드위치라면, 뉴욕의 샌드위치는 해피 샌드위치, 딜리셔스 샌드위치입니다.
(왜 문화가 내 삶을 좌우하는가. 120쪽 중)

☞ 최근 회사의 행사가 있어서 행사 후 대표님을 포함해 직원 몇 분과 함께 타지에서 식사를 할 일이 있었다. 식사를 기다리는 중 대표님이 갑자기 영화 "해운대"이야기를 꺼내시며, 개봉 전 포스터를 우연히 보았는데 숨이 먿는 듯한 공포심을 유발하는 게 부산시에서 해운대 영화를 통한 지역 홍보 효과보다 포스터가 자아내는 공포감으로 인해 부정적인 효과가 더 클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러시면서 대부분의 재난 영화들이 그래서 특정 지역명보다는 재난 자체의 원인이 영화명(트위스터, 볼케이노 등)으로 사용된 것이 아닐까라는 견해를 밝히셨다. 물론 그런 이유가 나름대로 반영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이 책, 딜리셔스 샌드위치를 읽으셨다면 왜 할리우드 재난 영화에는 특정 지역명이 사용되지 않는지 이해하셨을 것이다.

지난 해 LG그룹 계열사 CEO들이 여름 휴가 기간동안 임직원들이 탐독할 만한 10권의 추천도서로 선정하였던 책중의 하나였던 책이다. 지난 해 겨울 재미나게 읽었던 책이었는데 이제서 서평을 쓰려니 턱턱 막히는 바람에 다시 한번 읽게되었다. 역시 재미있고 기발하다. 딱히 새로운 학문적 이론을 제시하거나, 아주 모르는 이야기를 쓴 것이 아님에도 새롭고, 흥미롭다.

읽는 챕터마다 저자의 글 풀어가는 솜씨에 읽는 이마저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것이 이래서 글쓰는 사람인가 보구나 싶다. 평소에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돈만 있다고 문화인이 되거나, 선진국이 될 수는 없다. 부의 성장만큼 문화적 가치의 성장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여전히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자녀를 위해서는 고급 브랜드 옷을 입히고,  유기농 먹거리를 먹이며, 일찍부터 영어과외다 영어유치원이다 해서 온갖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정작 집에서는 매끼마다 한 무더기의 음식물 쓰레기를 생산해내고, 쓰레기통은 분리수거도 거른 채 온갖 쓰레기가 뒤섞인 채 배출되고 있다. 진정으로 자녀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하다면 깨끗한 주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작은 실천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최근 정부가 내놓고 있는 사교육비 경감 대책이라는 것도 학원 수업시간을 규제하고, 특목고 입시 전형을 바꾼다고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밤늦게 학원을 보내지 못하게 된다며, 상식적으로도 이 수요는 개인과외나 과외방으로, 또 학원 주말반으로 대체될 확률이 훨씬 높을 것이다. 진정한 대책은 이제와서 학원을 또는 학교를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보다는 학부모들의 의식을 바꾸는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굳이 내 자녀가 SKY를 나오지 않아도, 육체노동을 한다는 것이 지식근로자의 그것보다 더 작은 가치를 가지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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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nkyu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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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테일 법칙 : 웹 2.0 시대의 비즈니스 황금률
스가야 요시히로(菅谷義博) 지음| 예병일 옮김 | 재인 | 200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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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종량제 커뮤니케이션 시대의 종말
80대 20 법칙
단골에게 팔기가 여섯 배 쉽다
우량 고객을 더욱 우량하게
80퍼센트의 '일반'고객 내다 버리기
고객이 늘면 커뮤니케이션 비용도 늘어난다
종량제 커뮤니케이션 시대의 종말
e마케팅의 등장
롱테일 법칙

제2장 롱테일 전략
압축하지 않는 마케팅
"감자튀김도 드시겠습니까?"라는 말의 효과
마케팅이란 '팔리는 구조'를 만든는 것
팔리는 구조가 매출을 상승시킨다
매출을 관리한다
마케팅과 영업을 하나의 흐름으로 만든다
캠페인 관리를 통한 마케팅 효과 측정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합한다
고객을 ID화한다
마케팅과 세일즈를 분리한다
아무리 영업사원을 교육해도 매출은 오르지 않는다
전체 마케팅 흐름의 설계도를 그린다
Marketing Chain Management
개별 마케팅 흐름도의 작성
'서비스'와 '고객의 시간축' 롱테일 전략
롱테일이 성립되지 않는 경우
타기팅과 양립 가능하다
고객의 롱테일화가 가장 확실한 방법
'온라인화'가 아닌 '자동화

제3장 롱테일 전술 구사하기
매출을 과학적으로 향상시킨다
SEO와 SEM의 활용
애드워즈와 오버추어의 효율적인 이용
상품 정보는 많은수록 좋다
콘텐츠를 위한 콘텐츠는 피하라
'읽히는'이메일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
고객의 시간축 공략하기
팔리는 영업 구조 만들기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기능은 많은수록 좋다
IC태그 이용하기
DM,FAX-DM을 활용한 신규 고객 개척
휴대전화를 활용하는 다이렉트 리스폰스 마케팅
인터넷과 매스 마케팅의 융합

제4장 롱테일 전략을 실현한 기업들
아이크레오: 이메일 매거진 『아이슈어』
구글: 검색 연동 광도『애드워즈』
디지털 아카이브 저팬: 디지털 소재 다운로드 판매
엔-저팬: 전직 정보 매칭 서비스
혼다: 카 내비게이션용 정보 서비스 '인터내비 프리미엄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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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는 구조를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마케팅이다. 시장 조사나 TV 광고 제작도 분명 마케팅에 포함되지만, 단지 일부에 불과하다.
'마케팅=팔리는 구조 만들기'.
이는 마케팅 담당자뿐 아니라, 경영자 또한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
상품은 직원이나 영업사원이 파는 것이 아니다. 팔리는 구조가 파는 것이다. 만약 영업사원의 활동과 역량에 따라 매출에 큰 차이가 난다면, 그 회사에는 팔리는 구조가 없음을 의미한다.
(마케팅이란 '팔리는 구조'를 만드는 것 P.58 中)

롱테일 전략이 꼭 인터넷 비즈니스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이 점이 곧잘 오해받는 부분이다. 롱테일 전략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것은 마케팅의 온라인화가 아니라, 마케팅의 자동화다. 오프라인 업체에서도 업무 자동화를 통해 판매 기회가 늘어나면 결과적으로 롱테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온라인화'가 아닌 '자동화' p. 110 中)

☞ 어느 순간부터 '웹2.0'이니 '롱테일'이니 하는 용어들이 우리 주위에서 심심치않게 들리게 되었다. 이전까지 '마케팅은 선택과 집중'의 문제였고, 대표적인 해법으로 소개되던 것이 파레토의 법칙, 즉 2:8법칙이었다. 그러나 이후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기업들의 성공을 분석하며 그 동안 간과했던 또는 선택적으로 버리려고 했던 80이 다시 이슈가 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측면에서 롱테일 법칙을 개념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으며, 대중들이 롱테일법칙은 온라인 기업에만 적용되는 법칙이라고 쉽게 빠지기 쉬운 오류를 지적하고 있다. 또한 롱테일의 축이 '상품의 축'만이 아니라, '고객의 시간축'으로도 해석될 수 있음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는 측면에서 작가의 지식의 폭을 엿볼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이 책을 통해서 다루는 내용 중 일부는 그 주제의 광대함에 비해 이야기가 단락으로 구성되어 흐름이 끊기거나 일부 작가의 주관적 판단에 의한 비약으로 비쳐진다. 적용 사례로 소개하는 부분도 일본의 비즈니스 환경에 국한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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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nkyu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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